디자이너스 리퍼블릭의 전설적인 창립자 이안 앤더슨은 사실 디자인 클래식이라고 여길 만한 것이 없다고 말한다. 대신 그가 관념을 뒤집어 디자인의 상징적 본질에 질문을 던진다
기사제공 | 월간CA 2012 6월호
이미 다른 사람들이 내놓은 아이디어로 가득한 박물관에 온 것을 환영한다. 과거를 무시하는 자는 과거를 반복하면서 살게 된다는 말이 하고 싶겠지만 굳이 상기시켜 주지 않아도 잘 알고 있다.
나는 디자인 본래 목적은 무시한 채 디자인을 칭찬하고, 찬양하고, 통제하려는 욕구를 이해할 수가 없다.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난 디자인을 하는 편이 더 낫다. 남겨진 것, 오염되지 않은 것, 그리고 틀의 밖에 있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.
그렇다. 나는 나의 구미를 당기는 것을 보면 흥이 나지만 디자인을 할 때 영감을 얻는 순서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. 무언가를 미리 정해 놓아 열려 있는 잠재력의 흐름과 변화를 굳이 제한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.
오늘의 내 취향이 내일의 날씨와 함께 변화하길 바란다. 완벽에 집착하지 마라. 나는 최고를 원하지 않는다. 오히려 2등의 이야기가 궁금하다. 가려진 장막의 뒤가 보고 싶은 것이다. 나는 무엇이 사람들을 만족시키는지 알고 싶다. 그리고 그 이유도 말이다. 내 머릿속에서 꾸준히 확장되는 앤더슨의 신기한 다락방 안에 이를 넣어 두고 싶다.
디자인 고전 따위는 바라지도 않는다. 나는 전부 다 갖길 원한다.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심지어 못생긴 것까지. 이런 것들과 스패너를 내 손에 쥐어 주면 생각하지도 못했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테니까.
tDR의 새로운 쇼 같은 아톰 벡트 픽셀(Atoms Vectors Pixels Ghosts™)나 에임 로 + M_ss(Aim Low + M_ss)도 마찬가지다. 빈 종이와 선택 사항 몇 개만 내게 던져 준다면 얼마든지 채워 넣어 줄 수 있겠다.
이안 앤더슨 Ian Anderson
영국이 월드컵 우승을 하기 전 태어났다. 독학파 크리에이티브인 이안은 댄스 음악과 전자 제품, 플레이스테이션 세대의 차세대 제품, 와이프아웃(WipEout) 등에 시각 언어를 불어 넣은 것으로 인정 받는 스튜디오 디자이너스 리퍼블릭의 창립자다. www.thedesigners republic.com